카테고리 없음

영화] 『1987』의 줄거리, 등장인물, 사회적 총평

lhs2771 2025. 11. 14. 19:10

영화 1987의 포스터 사진

 

영화 『1987』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뜨겁고 아팠던 한 해를 배경으로 한 실화 영화입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희생, 그리고 국민의 분노가 6월 항쟁으로 폭발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진실을 감추려는 권력과 이를 밝히려는 사람들의 대립을 통해 ‘정의’와 ‘양심’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입니다.

1987의 줄거리, 감춰진 죽음과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

영화는 1987년 1월, 한 대학생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경찰 조사를 받던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 끝에 사망했지만, 당시 정부와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으며 사건을 은폐하려 합니다. 시신을 신속히 화장시키려는 지시가 내려지지만, 서울지검의 최환 검사(하정우)가 부검을 강행하며 진실을 밝히는 첫 단초를 마련합니다.

그의 결정은 단순한 법 집행이 아니라, 거대한 권력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 윤상삼(이희준)과 내부자의 양심을 따라 제보를 결심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진실을 퍼뜨리는 데 동참합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감춰진 죽음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싸웁니다.

반면, 박처장(김윤석)을 비롯한 대공수사처 인물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입니다. 국가 안보를 내세워 폭력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당시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결국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으며 전국적인 항쟁으로 번지고, 영화는 이한열 열사의 희생과 그의 장례 행렬을 통해 1987년 대한민국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갔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등장인물로 본 1987,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용기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주인공이 아닌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평범한 인물들에 있습니다. 감독은 그들을 영웅으로 포장하기보다, ‘작은 용기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최환 검사(하정우): 부검 지시를 내리며 사건 은폐를 막은 실존 인물. 공권력 내부에서도 정의를 지키려 했던 ‘양심의 상징’입니다.
  • 박처장(김윤석): 대공수사처의 수장으로, 권력의 폭력성과 냉정함을 대표합니다. 그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합리화하는 체제의 상징입니다.
  • 한병용(유해진): 평범한 교도관이지만, 내부자의 양심을 따라 제보를 감행한 인물입니다. 그의 용기는 거대한 흐름의 시작점이 됩니다.
  • 연희(김태리): 시대의 청춘을 상징합니다. 처음엔 정치와 무관하게 살고자 하지만, 주변의 고통과 진실을 마주하면서 행동하는 젊은 세대로 성장합니다.
  • 윤상삼 기자(이희준):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를 이어가며 언론의 사명감을 보여줍니다.

이 인물들의 작은 결정과 용기가 모여 결국 1987년 6월, 국민의 거대한 함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민주주의의 역사가 영웅 몇 명이 아닌 수많은 시민들의 연대와 선택으로 이뤄졌다는 진실을 상기시킵니다.

사회적 총평: 잊지 말아야 할 1987의 울림

『1987』은 단순한 시대극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는 믿음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억압과 고문, 언론 통제 속에서도 정의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사회인지 깨닫게 합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진실 앞에 서 있는가?” 그 질문은 단지 과거를 추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지키기 위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행렬 속 수많은 시민들의 얼굴은 관객의 마음을 오래 붙잡습니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과정임을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1987』은 과거의 사건을 다루지만, 그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영화 『1987』은 거대한 역사의 한가운데서도 정의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용기 덕분에 대한민국은 변했고, 우리는 그 기억 위에서 살아갑니다. 과거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 — 그것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입니다.